SBS Biz

美 10월 생산자물가 8.6% 급등…연준, 테이퍼링 속도 높이나

SBS Biz 최나리
입력2021.11.10 05:51
수정2021.11.10 06:22

[앵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생산자물가에 이어 우리 시간으로 오늘(10일) 밤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나리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요?

[기자]

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8.6% 올랐습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6%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지만, 0.5%였던 9월보다는 조금 높아졌습니다.

특히 42% 넘게 오른 에너지와 10% 넘게 오른 식료품 등 상품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요.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2%, 전달보다 0.4% 각각 뛰었습니다.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부족, 인건비 증가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어떤 분석이 나오나요?

[기자]

중장기적인 물가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지난해 중반 수요가 적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지난 9월 이후 이마저도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인데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보다 5.9%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연준의 움직임도 빨라지겠군요?

[기자]

네, 내년 6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데요.

씨티그룹은 "채권 매입 축소 폭을 앞서 발표한 매월 150억 달러에서 225억 달러로 늘려야 할 것"이라며 내년 4월 테이퍼링 종료를 예상했습니다.

시장은 테이퍼링이 조기 종료되면 금리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佛, 이스라엘 '달래기'…방산박람회 참가 '조건부 허용'
스트레이 키즈 '에이트', 美 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