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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몸값 높여야 하는데…CJ올리브영의 고민은?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1.09 17:54
수정2021.11.11 17:17

[앵커]

CJ 올리브영은 오너 3세 지분이 높은 회사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몸값을 올려 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면 오너 3세에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이 훨씬 수월해지는데요.

그런데 CJ 올리브영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중국사업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많습니다.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중국 내 CJ올리브영 직영점은 10개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 법인의 적자 경영이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며 사업 규모를 축소해온 겁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말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분리하면서 중국 상해법인을 단돈 100만 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직전까지 상해 법인의 누적 순손실은 222억 원, 자본잠식규모만 100억 원에 달했습니다.

CJ 올리브영이 인수한 뒤에도 적자는 계속되고 있는데, 회사 측은 100억 원대 출자를 진행하며 상해 법인을 키우겠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CJ 올리브영 측은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고, 사업도 온라인 중심으로 적자 폭이 줄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막대한 적자에도 해외 사업 끈을 놓지 않는 데는 상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아무래도 전 세계서 가장 유망한 중국 시장에 가서 어떤 형태로든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게 (기업 가치 평가에) 상당히 플러스고….]

중국사업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CJ 올리브영의 온라인 시장 공략이 얼마나 손실을 메꿀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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