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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작년보다 30% 증가…한 달 뒤 또 오른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1.11.09 17:52
수정2021.11.09 21:37

[앵커]

요즘 이자 고민에 골머리 앓는 분들 많죠.

5대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열 달 만에 30%, 1.3배 수준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내년에도 대출 금리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 속도도 더 빨라졌습니다.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4%였습니다.

지난해 말 2.6%보다 0.8%P,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1등급 고신용자 평균 금리 상승폭은 0.7%P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가산금리는) 신용에 따라 다른 것도 있고 은행도 업무 원가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들어가죠. 우대금리 감면한 은행들은 그것도 영향을 미쳤겠죠.]

대출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자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없애 폭리를 취한다면서 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금리에 대출을 연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내달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최소 3차례가량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상환 규모도 커져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후폭풍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내년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차주들은) 불필요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해서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규 대출 문턱도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대출을 해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빚으로 이자 갚는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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