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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오늘 반도체 자료 제출…민감한 정보 뺄 듯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09 05:49
수정2021.11.09 06:36

[앵커]

미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반도체 기밀 정보를 내라고 요구한 마감 시한이 우리시간으로 오늘(9일) 오후까지입니다.

막판까지 내용을 검토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시한에 맞춰서 곧 자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장지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기업들이 자료 제출을 속속 하고 있죠?

[기자]

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사이트에는 현재까지 67개의 기업이 자료를 냈고, 이 가운데 23곳이 자료 제출 여부를 공개한 상태입니다.

대만 TSMC를 비롯해 미국 마이크론이 이미 자료를 제출했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감시한인 오늘 오후 2시 전까지는 내기로 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자료 제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고객사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은 빼고 자동차용, 컴퓨터용 등 산업 품목별 현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글로벌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 수량과 주문 내역, 제품별 매출, 고객사 등 총 26가지 문항을 자료 형태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기업들이 이런 기밀 정보 제출을 곤혹스러워하자 미국 정부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위 10개 품목 관련 자료만 내도록 하는 등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이야기도 하죠.

CJ그룹이 유럽 바이오 기업을 인수했다고요?

[기자]

네, CJ제일제당은 어제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업 사이즈가 크지는 않는데, 최근 이재현 회장이 '제3의 도약'을 선언한 지 닷새 만에 나온 실행 계획이라서 주목됩니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회사인데요.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세포·유전자,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위탁받아 개발하고 생산까지 맡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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