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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버크셔 3Q 순익 66% 급감…“특정 분기 투자 수익·손실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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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1.08 07:03
수정2021.11.08 07:5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버크셔 순익 급감·현금은 최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투자 수익이 힘을 쓰지 못하고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6%나 급감한 103억4천만 달러, 약 12조3천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투자 수익은 38억 달러에 그치면서, 1년 전 248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는데,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보통주에 대한 미실현 이익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버핏이 '진짜 실적'이라고 강조하는 영업이익은 64억7천만 달러, 약 7조7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는데요.

버크셔해서웨이는 "특정 분기의 투자 수익, 또는 손실 액수는 대체로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지 않으면서 1천492억 달러, 약 177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아두게 됐는데요.

버핏의 눈길이 어디로 향할지, 초대형 M&A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리비안 공모가 상향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나스닥 상장을 코앞에 두고 공모 희망가를 올리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CNBC에 따르면 리비안은 앞서 제시한 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물량은 애초 제시된 1억3천500만 주로 동일합니다.

만약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확정되면 전체 공모액은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기업가치는 650억 달러, 약 77조 원에 달하게 되는데요.

전통 강자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시가총액에 근접한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8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곳은 기업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과 우버를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합니다.

리비안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9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 애플, 테슬라 출신 기술자 영입

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책임자로 일했던 크리스토퍼 무어를 영입했는데요.

지난해 합류한 전 테슬라 임원 스튜어트 바워스와 함께 소프트웨어 연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카누'의 전 CEO이자 BMW 수석부사장 출신인 울리히 크란츠 등 업계 주요 인사 모시기에 나서며 '프로젝트 타이탄'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다만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더그 필드 부사장이 지난 9월 포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동차와 관련한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급히 자리를 메꾸는 등, 애플카를 향한 엇갈린 평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아마존, 위성 4500대 추가 계획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의 우주산업 키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연방통신위원회에 추가 위성 발사 계획을 제출했는데요.

기존에 계획했던 3천여 대에 4천538대를 더해, 총 7천 대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조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 카이퍼는'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려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에 있는데요.

내년 4분기 첫 발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제프 베이조스는 머스크가 꿰찬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달탐사 프로젝트를 놓고 소송전까지 불사했지만 쓰라린 패배를 맛봤는데요.

베이조스의 통큰 결정,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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