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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요소수 2만 리터 들여오지만 ‘미봉책’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08 05:48
수정2021.11.08 06:26

[앵커]

정부가 요소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에서 2만 리터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2만 리터는 전국 단위로 보면 하루 치 물량에 불과해 추가 성과가 시급한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장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부가 어제(7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요소수 관련 대책을 내놨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정부는 우선 호주에서 이번 주 안에 요소수 2만 리터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신속한 요소수 수입을 위해서 군 수송기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시행하고 범정부 합동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작년까지 요소수 사업을 한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를 초과해 보관할 경우 처벌 대상이 됩니다.

적발되면 물가안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앵커]

요소수가 수입되는 건 어쨌든 다행인데 2만 리터, 어느 정도 분량인가요?

[기자]

통상 대형 디젤 화물차 1대가 300~400㎞를 주행할 때마다 요소수 10리터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비춰보면 화물차 2,000대가 1회 정도 넣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양이긴 합니다.

차라리 현재 현실적인 대안으로 추진되는 게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건데요.

현재 환경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량 주입 실험 등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불순물 문제로 이마저도 사용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의 수입은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국과 해결하는 게 가장 빠를 텐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미 전 외교채널을 동원해 계약된 요소에 대한 신속한 수출 통관 절차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는데요.

중국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중국 외에 호주와 베트남 등 요소수 수입 대체 국에서 연내 수천 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앵커]

빨리 추가 성과가 나와야겠군요?

[기자]

네, 지금 상황에서는 요소수 재고가 이달 말이면 바닥이 나서요.

이번 주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우려했던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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