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라면값 12년8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렸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07 09:45
수정2021.11.07 09:49
라면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빵, 식용유, 소금 등 기타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0월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습니다.
지난달 상승 폭은 2014년 11월 3.3%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가격이 1년 새 11.0% 올라 2009년 2월 14.3%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8월부터 줄줄이 라면 출고가를 인상한 영향 때문입니다.
역시 밀가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수가 19.4% 올랐고, 비스킷(6.5%)과 파스타면(6.4%), 빵(6.0%), 스낵 과자(1.9%) 가격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소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3.9% 올라 지난달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용 소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소금 가격은 올해 8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이외 막걸리가 17.5% 상승했고 드레싱(14.3%)과 식용유(12.3%)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15.10(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3.2%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는 지난 5월(2.1%)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월 2.3%, 7월 2.5%, 8월 2.8%, 9월 3.1%, 10월 3.2% 등으로 점점 더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서민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4.6% 급등했습니다. 2011년 8월(5.2%)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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