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주가 더 신경 쓰겠습니다’...KT&G 통 큰 주주 환원 내놓은 이유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05 17:54
수정2021.11.05 18:53

[앵커] 

국내 기업 중 대표적 배당주로 꼽히는 KT&G.

그러나 주가가 예상보다 낮아,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경영진에게 주가와 성과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는데요.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KT&G 이사회는 백복인 사장 성과급과 관련해 이례적인 옵션을 달았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백 사장의 경영에 대한 성과급을 2024년에 지급하는데 이 중 30%를 주식으로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백 사장의 성과를 주가와 연동시킨 셈인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가 반등을 주요한 과제로 삼아 달라는 이사회 주문으로 해석됩니다. 

KT&G는 손꼽히는 배당주임에도 주가는 최근 8만 원 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9년 초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지수는 48% 가까이 올랐지만, 같은 기간 KT&G 주가는 11% 넘게 빠진 상황입니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3년간 1조 7500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1조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 연구원 자본시장 실장 : 향후 기업 실적 개선과 연결이 된다면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가는 발표와 동시에 상승세를 돌아섰지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선 KT&G가 어떤 실적을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지현다른기사
“또 오른다”…유제품·가구도 줄줄이 가격 인상
될 때까지 한다…정용진, 이번엔 위스키 사업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