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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CJ 로드숍 경쟁…CJ의 ‘완승’?

SBS Biz 엄하은
입력2021.11.05 17:54
수정2021.11.05 19:45

[앵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파는 회사들 속칭 로드숍이라고 하는데요. 

롯데쇼핑이 야심 차게 내놨던 로드숍 롭스가 실적 부진으로 상당수 점포를 정리합니다. 

경쟁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CJ 올리브영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쇼핑은 핼스앤뷰티 로드숍 롭스 시내 매장 60여 곳을 정리키로 했습니다. 

롯데마트 매장 내 롭스 플러스는 유지돼, 로드숍 명맥을 이어갑니다. 

[롯데쇼핑 홍보팀 관계자 : (로드숍 운영이) 임대료 자체가 부담되는 사업이었고 출점 전략에 대해 수정을 했고요. (롯데) 마트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내년까지 (롭스 플러스 매장을) 26개까지 늘리는 전략으로 갈 것입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롭스는 다음 해 매장을 대폭 늘리면서, CJ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매장 확대는 영업적자로 이어졌고, 2019년 131개 점을 끝으로 꾸준히 규모가 축소했습니다. 

작년에는 오프라인 구조조정 일환으로 마트 사업부에 통합됐는데, 적자가 계속되면서 마트 사업부 실적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혀왔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매장이 500개 이상 될 때 어느 정도 수익도 나오고 1000여 개 정도 돼야 전국의 중형 상권을 커버했다고 이야기하고요. 일단은 규모의 경제가 안되니까 힘들다고 봐야죠.] 

같은 기간 매장을 대폭 늘리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린 CJ 올리브영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 중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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