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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코퍼’ 구리 선물 ETN 쏟아진다, 왜?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1.05 17:53
수정2021.11.05 18:51

[앵커] 

증권사들이 원자재 '구리'의 가격 흐름을 쫓는 상장지수 증권, ETN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자재 중에서도 왜 유독 구리가 주목을 끌고 있는지,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NH투자증권 등 6곳의 증권사는 오는 9일 구리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선물 상장지수 증권, ETN 15종을 내놓습니다. 

현재 거래소에는 6종이 상장돼 있는데, 투자자의 선택지가 배로 느는 겁니다. 

[안길현 / 한국거래소 구조화증권시장팀장 : 작년에 원유 (ETN) 문제 때문에 1년 정도 상장을 안 시키다가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상품 별로 (상장) 날짜를 맞춰 놨어요. 구리도 워낙 관심이 많은 상품이라 일괄적으로 일정을 미리 짜 놨거든요.] 

이처럼 구리 선물 ETN이 경쟁적으로 쏟아지는 데는 최근 구리의 가격 흐름이 한몫합니다. 

원자재 중에서도 특히 쓰임새가 다양한 구리는 가격 변동이 곧 경기 흐름을 대변한다고 해 '닥터 코퍼' 즉, 경제전문가로 불립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 올해부터는 곳곳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구리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5월에는 10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현재도 톤당 9700달러 위에서 움직이며, 여전히 연초의 7900달러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탈탄소 친환경 바람 속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등에 쓰이는 구리의 몸값은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상현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관련 인프라 얘기도 자주 나오고 있고, 또 최근에 전기차와 관련해서 구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요.] 

증시 지수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구리가 대안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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