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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직격탄에 수도권 물류 마비 가시화…靑 ‘요소수 TF’ 가동

SBS Biz 윤성훈
입력2021.11.05 17:51
수정2021.11.05 19:26

[앵커] 

요소수 품귀 현상에 인천항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도권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장이 일파만파 번질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까지 팔을 걷어붙였지만 뾰족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항만의 한 주차장. 



화물 트럭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한창 바쁠 시간이라 비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요소수를 못 구해 멈춰 섰습니다. 

[최상훈 / 화물트럭 차주 : 지금 요소수가 없어서 줄 서고 사야 될 정도니까. 지금 그것도 많이도 아니고 일주일치를 살까 말까 하는…] 

이런 상황이면 조만간 인천항만의 이적 작업부터 멈출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인천항만으로 들어오는 전자기기, 플라스틱, 차량부품 등의 수입 품목들은 주로 수도권에 공급됩니다. 

수도권 물류 대란이 이번 달 내로 가시화될 수 있는 셈입니다. 

[김근영 /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장 : 요소수를 사용하는 이적 작업 차량들이 있다 보니 2주 정도밖에 소모를 못한다, 서버리고 나면 물류 선별 작업 차제가 부두에서 막힐 거고요.] 

정부도 비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요소수 대응 TF'를 구성해 매일 현황 파악에 나섭니다. 

중국을 비롯한 요소 생산국과의 외교 협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김경훈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 발전용 요소라든지 농업용 요소를 쓰는 방법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더 장기화될 거라고 본다면 대기업들하고 같이 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정부가 요소수 품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묘수 마련이 늦어지면서 물류 대란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현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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