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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팡에서 손정의 회장 측 이사 돌연 사임…손 떼나?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1.05 11:22
수정2021.11.05 16:06

[앵커]

최근 미국 쿠팡의 최대주주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측 인사가 쿠팡 이사진에서 돌연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을 2조 원어치 팔아치운 데 이어 이번에 쿠팡 이사진에서도 빠지게 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박규준 기자, 최대주주 측 인사가 이사회에서 빠진 거면 이례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누구인가요?

[기자]

네, 쿠팡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비전펀드 측 인사인 리디아 제트가 미국 쿠팡인 '쿠팡 INC'에 이사회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리디아 제트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쿠팡 담당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쿠팡에 따르면 리디아제트는 2016년에 미국 쿠팡 이사진으로 선임됐고, 이번에 5년 만에 물러나게 되는 겁니다.

이로써 미국 쿠팡 이사회 멤버는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6명에서 5명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전격적으로 사임한 것 같은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시장에선 일련의 비전펀드 움직임을 감안하면, 이제 쿠팡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지난 9월에 미국 쿠팡 주식 약 2조 원어치를 매각한 데 이어 비전펀드 측 인사도 이사회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때만 해도, 쿠팡의 성장을 믿기 때문에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례적으로 매각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시각도 있죠?

[기자]

네, 투자 대상 회사가 일정 궤도에 올라오면, 초기 투자자가 애초 선임한 이사에 변화를 주는 건 관례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라는 회사는 그들이 투자한 회사가 성공리에 상장을 하고 나면, 이사회 멤버를 재정비하곤 한다"며 "그 과정에서 소프트뱅크 측 인사가 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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