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00억 달러…운송수지 역대최대
SBS Biz 김기호
입력2021.11.05 09:13
수정2021.11.05 10:00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더 빨리 늘어 작년 같은 달보다 흑자 규모가 27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0억 7천만 달러(약 11조 9천380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 달(103억 4천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2억 7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94억 5천만 달러)가 1년 전보다 26억 5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수출(564억 4천만 달러)은 14.5%(71억 3천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469억 8천만 달러) 증가폭(26.3%·97억 8천만 달러)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수지는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9월(20억 8천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20억 6천만 달러나 줄었습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1년 전 2억 9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가 20억 6천만 달러로 뛰었습니다. 20억 6천만 달러는 운송수지로서는 역대 1위 기록입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 운임지수(TAC·상하이-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230.2%, 135.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6억 3천만 달러)이 사상 최대로 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 7천만 달러)는 작년 9월(-3억 8천만 달러)보다 더 커졌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7억 5천만 달러 흑자로, 1년 전(6억 9천만 달러)과 비교해 6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배당소득 수지가 1년 사이 8천만 달러 적자에서 1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금융계정 순 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97억 8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 5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4천만달러 줄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 6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78억 3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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