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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등 홈쇼핑업계, 부실 해외사업 눈물의 철수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1.05 05:52
수정2021.11.05 10:01

[앵커]

국내 홈쇼핑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해외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신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에 집중하면서 디지털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홈쇼핑은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9년 설립한 호주 법인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75억 원에, 순손실 71억 원을 기록했는데, 장사를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필리핀과 멕시코,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는 중국 사업까지 중단하면서 사실상 해외 사업을 모두 접었습니다.

GS홈쇼핑도 고전 중입니다.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에 진출했는데, 대부분 법인에서 적자를 기록 중이고, 러시아 법인은 파산했습니다.

해외 현지의 높은 규제장벽에 유통환경도 모바일로 급속하게 변하면서 더 이상 해외시장에서까지 적자를 감내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홈쇼핑 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교수 / 숙명여대 경영학과 : TV홈쇼핑의 경우 방송 시간대가 한정돼있고 쿠팡이라든지 기타 플랫폼 기업들은 24시간 무제한으로 작동하는 회사들입니다. 결국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이 가야 할 미래 방향입니다.]

한때 유행처럼 해외로 나갔던 TV 홈쇼핑 업계, 그러나 급속한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자를 감수한 채 철수하고 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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