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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상륙…넷플릭스, 망사용료 논란에 “우리는 깐부”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1.05 05:43
수정2021.11.05 10:01

[앵커]

애플과 월트디즈니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시장에 진출하며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 문제로 국내 업체들의 견제를 받고 정부와 국회 압박에도 요지부동이라 OTT 업계의 판도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플TV+가 국내 시장 문을 엶과 동시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 브레인'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월 구독료 6,500원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주일 뒤 국내 진출하는 디즈니플러스는 마블과 스타워즈 등 계열사들의 흥행작을 총동원합니다.

국내 OTT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넷플릭스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오징어게임을 포함한 새로운 장르물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망 사용료 논란이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넷플릭스 고위 임원이 방한해 정부 부처와 국회를 찾았지만 망 사용료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은 여전했습니다.

자체망 기술, 오픈커넥트를 무상 제공하고 있어 망 사용료를 내야 할 의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딘 가필드 /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 한국 창작 생태계를 구성하고 계신 우리의 '깐부'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넷플릭스에 이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1만 4천여 대의 오픈 커넥트가 운용됐으며, 지난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이 절감한 비용은 1조 4,100억 원입니다.]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우회적으로 납부하는 방식을 택한 애플, 디즈니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김용희 /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 다른 국가에서도 그럼 "너네 한국에서도 (망 사용료) 내는데 왜 우린 안 주냐" 이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요. (OTT기업이 늘면서) 장기적으로는 아마 콘텐츠 수급에 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서.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고요.]

 넷플릭스가 논란에 휩싸인 틈을 타고 글로벌 OTT 기업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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