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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에 정부 '부랴부랴' 긴급회의…뾰족수는 없다

SBS Biz 강산
입력2021.11.05 05:42
수정2021.11.05 10:01

[앵커]

정부가 부랴부랴 요소수 대책을 내놨지만 업계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강산 기자 나왔습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네요.

요소수 품귀가 우리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게 생겼어요?

[기자]

앞서 언급했지만 당장 소방차도 멈출 수 있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는 차량 시스템상 요소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출력이 크게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는데요.

전국 소방차와 119 구급차 5대 중 4대 이상은 요소수 사용 차량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관내 소방서와 119구조단 등에 한 달 치 사용량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반납하라고 지시했고요.

주유소들에게는 소방차량에 우선으로 공급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신선 제품 비중이 큰 우체국 택배도 요소수를 최대한 확보하라는 공문을 각 지사에 발송했습니다.

[앵커]

청와대까지 나서 요소수 품귀 사태를 논의했죠?

[기자]

화물과 소방, 구급 등 국민 안전 분야까지 영향권에 들어서자 청와대가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국내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가 뒤늦게 움직이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크게 기대를 안 하는 분위기에요. 왜

그런가요?

[기자]

우선 당정의 외교적 노력으로 본질적인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는 한중간 정치, 외교적 이슈로 인한 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수급 상황에서 비롯됐기 때문입니다.

수급 자체가 불안정환 상황에서 정부가 밝힌 매점매석 단속 대책 역시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는 것에도 의구심이 나온다는데, 왜 그런 거죠?

[기자]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그대로 사용할 경우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산업용은 불순물 제거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산업용 요소수 재고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본질적으로 위험 분산을 위한 국내 공급망 구축과 위기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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