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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까지 멈출 지경…수급 총력전 “中에 조기 검사 요청”

SBS Biz 류선우
입력2021.11.04 17:52
수정2021.11.04 19:31

[앵커] 

요소수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죠. 

값이 스무 배까지 치솟는가 하면, 그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화물차뿐 아니라 소방차까지 멈출 지경이 되자 정부가 중국에 요소수 수출 조기 진행을 요청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유의 요소수 대란이 발생하면서 다음 달이면 국내 물량이 완전히 바닥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소수를 넣지 못한 화물차들은 하나둘 멈춰 서고 있습니다. 

[손병선/크레인 기사 : 요소수가 없으니까 지금 장비들이 다 서 있잖아요. 기사분들도 다 안 나오시고. 5일에서 일주일 정도요.]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넣지 않으면 운행이 불가한 국내 화물차는 200만 대에 달합니다. 

[박준형/화물 기사 4~5일에 한 번씩 완충해야 해요. 저희도 이제 운행 못 하게 되죠. 답이 없잖아요. 하루 이틀만 운행 안 하면 우유가 다 상해서 망가지는데 차를 세우라는 소리밖에 안 되잖아요.] 

이는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요소의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만 의존해온 탓에 벌어진 사태입니다. 

지난달부터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2주가 지나서야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입을 다변화하고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러시아 등을 통해 다변화시켜주는 건 이게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산업용 암모니아를 활성화시키겠다, 농도나 순도를 맞춰준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얼마만큼 버틸 수가 있는지 근본적인 대책은 안된다는….] 

[박귀란/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정책국장 : 이미 지난주부터 요소수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고 이미 차량이 멈추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도출되어야 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외교부는 중국에 우려를 전달하며 수출 절차의 조기 진행을 요청했습니다.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요소수 수입 업계와 함께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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