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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경제] 기준금리 0.25%p 올리면 성장률 0.15%p 빠져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1.04 17:51
수정2021.11.04 19:31

0.25% 포인트 높이면, 0.15% 포인트를 내준다. 

앞서 보신대로, 미국 움직임에 우리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지는 가운데 조만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폭과 뒤따를 경제성장률 타격 수준입니다. 

한국 개발연구원, KDI가 분석한 내용인데 '경제성장률보다 민간부채가 더 빠르게 느는 상태'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KDI는 가계빚이 1800조 원을 넘는 지금이 이런 상황이라고 봤는데요.

빚이 느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 때보다 2배 큰 경제 타격을 예상했습니다. 

이자비용 부담 등이 커지면서 실물경제도 더 강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도 금리를 올리면, 빚이 불어나는 걸 막을 수는 있지 않겠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KDI는 "금리 말고도 주식이나 부동산 수익률 등 다른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금리를 올려서 빚이 느는 흐름을 막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DI가 보고서 첫 장에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걸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는 한국은행 기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볼 수 있겠죠. 

또 "지금 금리 수준이 아직 낮은 만큼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과거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진단도 담았습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빚이 일반 가계보다 1.6배나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이나 카드, 캐피털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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