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영향은 제한적이지만”…공급망·코로나 영향이 관건

SBS Biz 이광호
입력2021.11.04 17:50
수정2021.11.04 19:31

[앵커] 

보신 것처럼 오랜 예고 기간을 거쳐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 테이퍼링이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우선 오늘(4일) 코스피는 올랐네요? 

[기자] 

오르긴 했지만, 찜찜함을 좀 남겼죠. 양대 지수 모두 개장 직후에는 꽤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3000선을 넘겼고 3010선을 살짝 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지수가 꾸준히 빠졌고 아슬아슬한 강보합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코스닥도 장 초반엔 1015선까지 올랐지만 정오를 전후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아슬아슬하게 1000선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테이퍼링은 새벽에 공식화됐는데 오전 장이 좋았다니, 테이퍼링 영향이 없었던 건가요?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테이퍼링 우려가 불거진 게 올해 초, 연준에서 예고가 시작된 것도 7월 말이니 이슈가 시장에 반영되긴 충분한 시간이죠. 

이렇게 시장에 우려가 반영된 상황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테이퍼링이 발표되니 시장이 안도했다는 해석입니다. 

최근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던 국채 금리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3년 물 금리는 2.04%로 0.004% 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5년 물부터 50년 물까진 모두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표 격인 10년 물은 2.428%로 0.042% 포인트 하락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일단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당장 국내 상황이 더 신경 쓰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거리두기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부분입니다. 

금리는 급격하게 안정세를 찾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어제 7원 20전 오른 데 이어 오늘 또다시 1원 상승한 점을 보면 국내 상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뜻이고요. 

이 중심에는 공급망 병목 문제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결국 공급망 문제로 반도체 업종과 거기서 파생되는 제조업 전반의 부진이 주가를 내리누르는 상황이고요.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오르던 소비주들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로 상승 동력을 잃었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올해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휴온스그룹, 통합 매출 2천억원…계열사 대부분 성장
'기술수출 잭팟' 알테오젠, 1분기 매출 238%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