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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초대석] 2022년 위드 코로나 경제는 ‘회귀점’…핵심 키워드는?

SBS Biz 김날해
입력2021.11.04 16:40
수정2021.11.04 19:25

■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근 2년 만에 경제 사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에 반걸음 다가섰고 막대하게 풀렸던 돈줄도 서서히 막히면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죠? 국내외 경제는 내년에 어떤 모습을 그릴까요? 위드 코로나 2022 경제전망이라는 신간을 통해 테마별 업종별 동향을 구체적으로 전망했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앵커] 

이맘때 내년 경제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데 특히 코로나 2년이 지나면서 뭔가 완전히 바뀔 것 같은데 위드 코로나 2022 경제전망. 내년에 위드 코로나 되면서 지금 어떻게 경제가 바뀔지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던데요. 이 2022년을 특징짓는 뭐랄까요 상징적인 키워드라고 할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사실 전년에는 21년 경제전망서 앞에 형용사를 포스트 코로나, 했었죠? 말 그대로 2020년 21년 경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근데 2022년 경제는 이름하여 위드 코로나 시대. 그렇기 때문에 키워드로써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단어가 경제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예요.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모든 해를 점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2021년 전망을 28점.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포인트 오브 엑시트 이렇게 설명했고요. 2022년 경제는 포인터 터닝백.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로로 돌아간다 이런 뜻으로 말씀드린 거고요. 다만 이걸 강조하고 싶은데 영어를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라이프 이즈 커밍백, 벗 위 원비 더 세임. 삶은 제자리로 돌아가겠지만 모든 것이 똑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굴절된 형태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앵커]

회귀점으로 회귀하지만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가보니까 전에 살던 세상과는 다를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다를 것이다 라는 것이고 세 번째 키워드를 말씀드린다면 긴축의 시대입니다. 오늘도 이미 발표됐지만 완화의 시대였던 것, 다시 말하면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무제한 양적완화, 또 있는 힘껏 금리를 끌어내리는 완화의 시대였다가 이제 2022년에는 긴축의 시대를 앞두고 지금 이 순간은 전환기라고 보면 좋겠죠. 완화의 시대에서 긴축의 시대로의 전환. 그래서 22년은 온전한 긴축적 통화정책이 집중되는 긴축의 시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결국 우리의 여건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살아가시는 방법, 기업 경영하는 방법, 비즈니스 전략, 재테크 전략. 모든 면에서 달라져야겠다. 완전히 달라져야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꼽는다면 불균형 회복이죠.

[앵커]

불균형 회복이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회복은 하는데 뭐 국가별로 전혀 다르게 회복한다 그런 건가요?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불균형한 회복이 진전된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프를 이미 책에 있는 그래프를 가지고 와서 전해드렸는데 보시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세계경제전망 그래프를 보실 텐데요. 기본적으로 2020년에는 우리 대표님께서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이었던 거예요. -3.1%. 그런 충격을 딛고 2021년 22년 뚜렷한 회복이 진전됩니다. 그러니까 총량적으로 세계경제가 뚜렷하게 회복세를 진전시켜 나갑니다. 두 번째 그래프를 보여주시면 근데 이제 이 회복세가 총량적인 회복일 뿐 선진국만의 회복이고 개도국은 그렇지 않다는 걸 설명드리려고 하는데요. 

[앵커] 

개도국과 선진국 그래프인데 어떻게 설명이 되나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점선은요. IMF가 코로나19 직전에 전망을 시나리오를 제안해놨던 거예요.

[앵커]

점선은 코로나 직전. 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20년 1월에 전망했던 시나리오입니다. 그렇게 경제가 개도국이든 선진국이든 회복되는 경로를 가져갈 것이다. 그랬는데 21년 10월에 IMF가 경제전망 보고서를 또 내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반영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안했죠. 그게 이 실선입니다. 

[앵커] 

실선은 코로나 이후 전망.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죠. 이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2020년에 작용했죠. 근데 중요한 건요. 선진국은 기존의 시나리오대로 돌아가잖아요. 

[앵커] 

점선과 선진국의 파란 줄, 실선이 거의 겹치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겹치죠. 근데 22년에는 오히려 선진국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전망했던 그 시나리오대로 돌아간다. 그래서 회귀점이고요. 근데 이 현상은 특히 재밌는 것은, 재밌다고 표현하기 그렇겠지만 개도국들은 오히려 더 벌어집니다. 

[앵커] 

점선과 실선이 벌어져있다. 그런 얘기군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죠. 사실 지금 공급망 대란 현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장기화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역시 개도국의 불안정이에요. 개도국은 여전히 확진자가 등장하고 여전히 공장 셧다운이 일어납니다. 

[앵커] 

백신 보급도 안 되어있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죠. 결국은 백신이 불균형하게 보급됨에 따라서 선진국과 개도국이 불균형하게 회복된다. 투자 관점에서는 선진국 ETF를 투자하셔라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앵커] 

성장세가 개도국이 좀 기대보다 낮을 테니까 선진국에 주목하라.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제가 2019년 경제전망서를 낼 때만 해도 신흥국 ETF 투자하셔라고 했고, 많은 분들이 기대 이상의 기회를 보셨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고요. 또 중요한 거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제가 구매 전략 콘퍼런스나 이런 그룹사에 강연을 가면 2022년에 경영 키워드로써 수급안정이 있다. 결국 원자재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능력이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만큼. 

[앵커] 

공급망 병목현상이 워낙 심하니까. 그렇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죠. 그런 것처럼 결국 개도국들이 불균형하게 회복되기 때문에 어떤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할지, 또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문제도 역시 선진국 중심으로 우리가 입각해서 생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뭐 개도국이라고 하면 신흥국이라는 표현과 비슷할 텐데 그럼 중국이라든지 또는 인도라든지 아프리카 이런 나라들, 러시아 이런 나라를 가리키겠군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신흥국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신흥개도국이나 저소득국가. 특히 저소득국가. 아프리카에 있는 주요 저소득 국가들은 백신 아직까지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로부터 더 취약한 구조 속에서 백신 보급마저 더디기 때문에 경제회복은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미국 중심으로 바라보다 보니까 경제가 견조하게 회복된다, 우리나라도 그렇죠? 그런 줄 아는데 사실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아까 기업들이 구매담당자들 굉장히 중요한 게 내년에 수급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걸 연계해서 보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그걸 두고 지금 중국과 미국이 갈등이 세잖아요. 그동안에도 갈등이 심했는데 내년에는 어떤 형태의 갈등이 예상됩니까?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사실 코로나19라는 충격이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거대한 불확실성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이었습니다. 저도 SBSBIZ에 나와서 매일 그 주제로 다투듯이 대화를 나눴던 것 같아요. 근데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등장하면서 나머지 이슈를 다 잠재웠던 거죠. 코로나19 상황이니까 미중간에 싸우는 것도 잦아졌던 거예요 상대적으로. 근데 이제 본격적으로 패권전쟁, 장기전을 두고 전쟁을 해나갈 겁니다. 근데 이 패권전쟁은 기술 패권전쟁으로 규명이 될 텐데요. 크게 첨단산업 몇 가지를 간추려보면 첫 번째가 반도체입니다. 두 번째가 5G. 세 번째가 인공지능. 그리고 우주산업. 마지막으로 신재생 에너지입니다. 근데 이중에서도 나머지 4개 산업을 반도체가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반도체를 놓고 벌이는 세계 신냉전체제. 미국도 A부터 Z까지 내가 다 하겠다. 내재화 전략. 중국도 마찬가지. A부터 Z까지. 설계부터 생산 파운더리나 또 시험 공정까지 모두 다 내가 하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반도체 대국들이 그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반도체 신냉전체제가 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반도체 신냉전체제. 반도체 우리 1등 국가인 우리나라도 민감하게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할 것 같고요. 잠깐 개도국과 선진국의 불균형 성장을 말씀하셨는데 요즘 자본시장 증시를 보면 미국 같은 선진국들은 상당히 시장이 좋은데 우리 한국, 대만 이런. 제조업 위주여서 그런지 이런 나라들 힘이 없잖아요. 어떤 차이가 나는 원인은 뭔가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실제 이런 차이를 규명해주는 근거가 산업의 구조가 달라서예요. 산업구조가 완전히 다른 형식인데 주로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서비스업 중심의 선진국하고 한국 같은 제조업 중심의 선진국들은 차이가 있는 건데요. 왜냐면 지금은 심리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잖아요. 소비자 심리지수도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까지 왔고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이미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소위 특히 리오프닝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죠. 

[앵커] 

리오프닝. 경제가 다시 열리면서 회복된다 그런 얘기죠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더군다나 특히 코로나19의 충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대면 서비스업. 항공 여행 면세점업. 그 밖의 여러 대면 서비스. 예를 들어 마이스 산업, 호텔업. 이런 업종들이 다시 리오프닝을 하고 있고요. 제가 지난주에 한 미국 특파원 하고 소통한 적이 있는데 미국의 호텔 모습을 사진으로 재밌다고 보여주는데 엄청난 광고판. 거기에 비싼 광고를 원래 실었었는데 지금 호텔들이 뭐를 싣고 있냐면 하이어링.
[앵커]

아 사람을 구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왜냐면 팬트 업 디멘드(pent-up demand)가 일어나면서 

[앵커] 

보복 수요. 보복 소비.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죠. 보복적 소비가 팽배하게 되는데 그만큼의 수요의 충족할 만큼의 공급을 못해주고 있는 거죠. 그만큼 서비스업이 대면 서비스업으로부터 충격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또 트레블 버블도 일어나죠. 서비스업의 회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제조업은 여전히 공급망 병목현상이라든지 원자재 공급의 차질이라든가 또 원자재 가격이 크게 치솟는다던가. 이런 것들이 제조업 경기를 크게 위축시키는 모습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또 이런 면에서의 불균형한 회복이 진전된다 설명할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산업, 서비스업이 강하냐, 제조업 위주냐의 어떤 경제 구조에 따라서 회복되는 속도가 또 다른 측면이 생긴다. 그런 얘기면 우리 시장이 조금 부진한 게 그런 측면이라 볼 수 있겠군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런 부분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워낙 많은 부분을 다루셨는데 기업들의 수출실적 잠깐 거론했으면 좋겠어요. 수출실적 굉장히 좋잖아요. 그런데 경기지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 주는 이거는 좀 떨어지고 있다면서요. 이거는 뭐를 의미하는 겁니까?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이 부분도 그래프를 같이 보시면서 말씀드리면 좋겠는데요. 경기 종합지수 추이를 제가 책에도 제시했지만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둘 다 100을 상회했습니다. 2021년 들어서. 100을 상회하면 확장적 기조라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확장적 기조에 진입을 했습니다만 2021년 하반기 들어 꺾였죠. 꺾인 이유는 주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이렇게 꺾인 것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꺾인 것은 향후 22년 상반기 경제가 그렇게 좋지 못하겠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요.

[앵커]

우리 경제 상반기가 그다지 좋을 것 같진 않다 그런 얘기네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네. 그리고 2022년까지 기조적으로 회복되는 경로 하에는 있지만 21년 지금과 같이 견조한 회복세가 22년 상반기에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건데 그것은 주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2022년 상반기까지 장기화되는 그런 것들이 제조업 경기를 위축시키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위축시키고요. 그런 것들이 소위 말하는 경제회복, 혹은 수출 경기도 위축시키는 모습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연간 전체로 볼 때는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까?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국경제 전망 가장 중요한 그래프를 제시해드리고 싶은데요. 22년 경제전망 책에 마지막으로 피날레에 제시한 것이 이겁니다.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전제 하에서는 21년 약 3.9%. 4% 수준의 경제회복이 진전됩니다. 다만 이 숫자는 20년에 GDP와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감안해서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죠. 근데 그 기저효과가 감안되고 상쇄되는 과정에서도 22년에 중립적으로 봤을 때 2,9%를 유지한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5%이니까요. 그걸 상회하는 수준의 나름의 견조한 회복세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다 라는 거고 시나리오 1은 종식 선언이 있게 된다, 치료제가 개발된다, 위드 코로나 이상의 그런 전제를 했을 때 시나리오 1로 갈 수 있고요.

[앵커]

3%를 넘을 수가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습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3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지 못한 더 불안정한 변이 바이러스라든가 

[앵커] 

확진자가 급증한다거나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위드 코로나를 취소한다든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또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제로 갈 수 있겠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예측 불가능한 블랙스완 같은 일이 없다면 한 2.9% 수준의 상당한 회복세를 내년에 예상할 수 있겠다 그런거네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그렇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위드코로나 2022 경제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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