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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진 미 금리인상 시계…우리 경제 영향은?

SBS Biz 윤지혜
입력2021.11.04 06:02
수정2021.11.04 11:07

미국이 돈풀기를 줄이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올까요? 당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리질 것으로 보이고 그럼 대출받은 분들 이자부담도 커질 텐데요.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미 국내시장은 한은의 이번 달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에요?
미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으로 당장 이번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줄이다 금리인상, 즉 긴축으로 가는 속도가 빨라지면, 우리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당겨야 하고 또 우리 내부적으론 3%를 웃도는 소비자 물가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25일 열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현재 0.75%에서 1%로 올라갑니다.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오르느냐인데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와 3분기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려 1.5%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미국 금리인상 상황에 따라 내년 말 기준금리가 연 1.7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대출받으신 분들은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잖아요?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5% 중반까지 올라왔는데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통계로 보면,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연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보다 2조 9천억 원, 대출자 한 명당 15만 원 늘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이자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 포인트 넘게 불어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테이퍼링이 우리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낸 보고서를 보면 미국이 테이퍼링을 단행한 2014년 이후 신흥국 교역 시장이 위축되며 40% 수준에서 정체된 상태인데요.

이러한 수입 수요 위축은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신흥국 중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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