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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누리호 위성 미안착, 3단 산화제탱크 압력 저하 때문"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1.03 18:09
수정2021.11.03 21:35


지난달 21일 첫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탑재된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한 구체적인 원인이 나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가 3단 비행 연소 중 산화제 탱크 압력이 떨어지고, 이후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 연소가 일찍 멈춘 것으로 확인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오늘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의 실시간 비행 상황을 파악한 주요 원격수신정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항우연이 보고한 주요 원격 수신 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1단, 2단 비행 시에는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됐습니다. 하지만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고, 이후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으로는 산화제 탱크 및 배관·밸브의 기밀이나 산화제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류 등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됐습니다.

항우연은 향후 나로우주센터, 제주도, 팔라우에 설치된 추적소에서 계측한 2천400여개의 비행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을 찾아낼 예정입니다.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11월 중으로 발사조사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추가적인 분석을 한 뒤 여러 가능성에 대한 1차 정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는 최 부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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