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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닷새 앞…삼성·SK, 민감내용 빼고 제출할 듯

SBS Biz 강산
입력2021.11.03 17:55
수정2021.11.03 18:42

[앵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요구 제출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과 SK 등 우리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자료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미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망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4월 반도체회의) : 저의 계획은 수백만 개 일자리를 만들어 미국을 재건하고, 공급망을 보호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답할 질문지는 반도체 재고와 판매량, 고객사 정보 같은 1급 기밀 등 총 26가지 문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우려 입장을 밝혀온 국내 기업들은 정보를 제출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꿔 막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기밀사항을 제외한 자료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최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아무래도 그 정보들이 (미국의) 경쟁업체로 가겠죠. 노출된 정보를 활용하면 불이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전략적으로 내용들을 (살펴보겠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라 61조 대규모 투자 계획 내놓으며 미국 유력 정관계인사들을 만났습니다.

정부도 기업들의 자료제출 부담을 덜어주는 틀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자료제출 시한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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