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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마트 활용한 물류센터화로 ‘온라인 견인’

SBS Biz 박규준
입력2021.11.03 17:54
수정2021.11.03 19:55

[앵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쇼핑이 최근 롯데마트 점포들을 팔아치우고 이 자리를 배송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점포를 팔아 돈도 벌고 온라인 배송 매출도 늘리려는 '1석 2조'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박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로 상품들이 이동합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들을 골라 담고, 포장, 배송까지 해주는 일명 '스마트 스토어'입니다.

자동화 덕에 고객이 물건을 받는 데까진 2시간도 안 걸립니다.

[박세정 / 롯데마트 중계점 매니저 : 기존 스마트 스토어를 하기 전에는 하루에 400건 정도의 (온라인) 주문이 들어왔다면 지금 스마트 스토어를 하고 나서는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으로 2.5배 정도 주문량이 늘어났고요.]

이 스마트 스토어는, 다음 달 롯데마트 춘천점에도 오픈합니다.

이곳은 롯데쇼핑이 올 초 마트 점포를 팔고 임차로 운영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롯데쇼핑으로선 이 점포를 팔아 610억 원 매각 대금을 손에 쥔 데 이어 온라인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는 겁니다.

2년 전 1,380억 원을 받고 롯데리츠에 매각한 경기도 의왕점도 올 1월, 물류 거점 점포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은 천장 레일 없이 매장 뒤편만 온라인 배송에 대응하는 일명 세미 다크스토어입니다.

롯데쇼핑은 이런 물류 거점 점포들을 다음 달까지 현 17곳에서, 춘천점을 포함해 26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쇼핑은 올 3월에만 이미 6곳 매장을 약 8,000억 원의 돈을 받고 리츠에 팔아치웠고 곧 경기 양평점도 리츠로 넘어갑니다.

이런 오프라인 매장 매각과 물류센터 활용 전략이 실적 부진의 롯데쇼핑을 구해낼 묘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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