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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허츠와 아직 계약 체결 안 해”…주가 랠리에 ‘찬물’

SBS Biz 장가희
입력2021.11.03 11:20
수정2021.11.03 11:55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테슬라 차량 10만 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한 허츠는 이미 주문 차량을 받기 시작했다고 맞받아쳤는데요.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발단은 머스크 CEO의 트윗에서 시작됐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테슬라는 생산량보다 수요가 더 많아 소비자와 똑같은 마진으로 허츠에 판매하겠다면서 이번 거래가 테슬라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츠는 상반되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허츠 대변인은 지난주 발표대로 전기차 10만 대를 주문했고, 이미 주문한 차량의 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허츠는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모델3 차량 10만 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는데, 당시 머스크 CEO는 허츠에 '판매한' 차량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고, 소비자 가격과 똑같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머스크와 허츠 사이에 가격 할인 폭을 놓고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최종 주문량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앵커] 

테슬라 주가도 영향을 크게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일) 1,200달러를 넘어섰던 테슬라 주가는 3%나 하락했습니다. 

머스크 CEO의 트윗 한방에 시장이 또 예민하게 반응하자, 당국이 개입해야 할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머스크 CEO는 앞서 지난 2018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해 결국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주가가 너무 높다"는 트윗을 올려 테슬라 주가를 10% 넘게 떨어뜨린 바 있습니다. 

SBS Biz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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