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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은행 M&A 본격화…“첫 단추는 보험사보단 증권사”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1.03 11:19
수정2021.11.03 11:53

[앵커] 

증권이나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려던 우리금융지주의 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비은행 M&A가 본격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인데요.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눈독 들이던 우리금융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를 먼저 가져오겠다는 방침입니다. 

이한승 기자 연결합니다. 

우리금융이 M&A를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기자] 

우리금융은 어제(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최종 승인받았습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 왔는데요. 

자체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내부등급법을 쓰게 되면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 자본비율을 상승하게 됩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BIS 비율이 1.3% p 상승해 14.6%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고요. 

이로 인해 자기 자본이 2조 원가량 늘면서 실제 쓸 수 있는 자산은 20조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탄 여력이 생기는 만큼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취약했던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그래서 증권사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거론되는 곳이 있나요? 

[기자] 

구체적으로 얘기되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증시가 폭등하면서 증권사 몸값이 올라 매물이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그러면서 우리금융이 증권사보다 보험사를 먼저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나머지 4대 금융지주가 운영 중인 보험사로 실적 호조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리금융은 "증권사 매물이 없긴 하지만, 여전히 증권사 인수가 먼저"라면서 보험사 인수는 뒤로 미뤄둬, 언제쯤 어느 증권사를 가져가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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