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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사용료 논란’ 버티는 넷플릭스, 정부·국회 차례로 면담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1.03 11:17
수정2021.11.03 11:53

[앵커]

최근 망 사용료와 콘텐츠 수익 독식 논란을 빚은 넷플릭스의 고위 인사가 한국을 직접 찾았습니다.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과 차례로 면담하고 있는데요.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넷플릭스 부사장이 어제(2일)부터 정부와 국회 면담을 시작했군요?

[기자]

네,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최근 방한해 어제(2일)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와 진행 중인 망 사용료 소송과 관련해 넷플릭스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콘텐츠 자체 투자에 더해 통신망 환경에서도 글로벌 사업자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망 사용료를 부담하고, 콘텐츠 수익 구조를 개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가필드 부사장은 오늘 오전 중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내일(4일)은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에 대해 언급한 바 있죠?

[기자]

네, 지난달 18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합리적인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계약 문제를 챙겨봐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필드 부사장은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오징어게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터넷 환경에 달려있다"고 밝히면서 넷플릭스가 이미 망 사용료를 충분히 내고 있다며 사실상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정부와 국회 면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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