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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 세계에 공식화…재계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1.02 17:50
수정2021.11.02 18:4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공식화했습니다.

탄소중립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는 하지만 산업계는 급격한 감축 속도에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 문 대통령이 더 빠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제무대에서 밝혔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40% 이상 줄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법에서 정한 35% 감축목표를 지난달 40%로 높인 데 이어 국제무대에서 목표수준을 더 높여서 제시한 겁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직접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은 2030 NDC를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습니다.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앵커]

이번 회의도 온실가스 감축이 주요국들의 말 잔치로 끝날 가능성에 제기되는데, 우리만 너무 앞서 가는 건 아닌가요?

[기자]

주요국 연평균 감축률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감축률은 미국과 영국이 2%대 후반, EU도 1%대 후반입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일본보다도 높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업계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급격한 감축 속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앞서 나온 재계 입장 들어보시죠.

[이동근 /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 (지난달 22일) :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상 단기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급격히 상향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따라서 산업계에서는 지금이라도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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