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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 전세대출 4%…치솟는 금리에 실수요자 ‘좌불안석’

SBS Biz 권준수
입력2021.11.02 17:49
수정2021.11.02 18:40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몇 달 사이 확 오르면서 연 5%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전세대출 금리도 치솟으면서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사이 평균 1%포인트 올랐습니다.

두 달 전만 해도 가장 높은 금리가 4.4%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5% 중반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전세대출 금리도 4%를 넘겼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도 모자라 대출까지 부담스러워지니 실수요자는 좌불안석입니다.

[윤 모 씨 /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 좀 많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해요. 청년들이 결혼을 못 하는 게 집값 문제가 있기도 한데 5% 자체가 너무 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문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모두 꺾이지 않고 계속 늘었다는 점입니다.

[김영도 /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 : 부담이 늘어나도 기존에 예를 들어 3개월 후에 계약하기로 돼 있으면 메꿔야 하잖아요. 연말에 입주하려고 하시는 분이라든지 전세계약을 하시는 분들 잔여수요가 좀 남아있어서.]

무엇보다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이 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입장에서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달 신용대출은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꺾였는데 시중은행에서 한도를 줄인데다 실질 금리를 높인 영향이 큽니다.

내년부터는 금융당국이 전세대출도 분할상환을 예고한 터라 원금에다 높아진 이자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이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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