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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잠자는 보험금…“한번에 돌려드립니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1.02 17:48
수정2021.11.02 18:40

[앵커]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은 이른바 '잠자는 보험금'이 무려 10조 원이 넘습니다.

그동안 이런 숨은 보험금을 찾으려면 과정이 다소 복잡했는데요.

앞으로는 보다 쉽게 한 번에 찾을 수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 가입자가 타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은 8월 말 기준 12조4,000억 원이나 쌓여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보험금이 쌓인 것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는지 모르거나 보험금을 묵혀둘수록 이자가 더 붙는 줄 잘못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험금 청구 절차도 걸림돌입니다.

실제 '내보험 찾아줌' 누리집을 통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면 숨은 보험금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지만, 보험금 청구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개별 보험별로 보험사에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전화로 일일이 요청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진석 / 경기 부천시 : '(조회로) 내가 받을 금액은 이러한데 근데 이걸 또 찾으려면 다시 보험사에 일일이 내가 연락해야 되네' 그러면 만약 보험금이 적으면 '그냥 안 하고 말지' 이렇게 생각이 될 것 같아요.]

이런 가입자 불편에 관련 전산 시스템이 확 바뀝니다.

내일(3일)부터는 보험금을 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간단한 동의절차만 거치면 흩어져 있는 숨은 보험금을 일괄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권진웅 / 금융위원회 보험과 사무관 : 이제는 조회하고 원하는 보험금 선택을 해서 청구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거든요. 정보도 빨리 보험사에 전달이 되고 더 빨리 (보험금) 지급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간편 청구 서비스는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1,000만 원 이하의 소액 보험금은 청구 뒤 3일 안에 지급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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