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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에, 증시 악재에’…국채금리 올라도 너무 오른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1.11.02 17:47
수정2021.11.02 18:40

[앵커]

국채금리 오름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보신대로 물가는 치솟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도 다가오는 영향입니다.

당분간은 떨어질 이유가 별로 없는 만큼 증시와 가계 빚 부담에 미칠 충격이 걱정입니다.

안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국고채 금리가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자 정부가 2조 원 규모의 긴급 국채 조기 상환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2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날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3년물 금리가 2.1% 아래로 내려왔고, 10년물 금리도 가까스로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공동락 / 대신증권 연구원 : 글로벌 전반적으로 금리가 뛰는 분위기는 맞긴 한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수급 공백이 생기면서 채권시장에 금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던 것 같아요. 변동성이 증폭되는 국면이 몇 차례 더 있다가 금리가 안정되지 않겠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융시장과 빚을 낸 차주에 가중될 부담입니다.

국채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데,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국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2조 원 늘어난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인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고 확대되어 있는 가계부채의 채무부담을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채무 관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변동성이 커진 국채금리 시장의 파장 여부에 정부도, 금융시장도 숨죽여 주시하고 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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