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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수출도 ‘위태’…비용 전가 시 물가 추가 상승 압력

SBS Biz 권세욱
입력2021.11.02 17:47
수정2021.11.02 18:40

[앵커]

소비자물가 급등은 앞선 지난 9월, 생산자물가가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원가 상승 여파에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타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7.5%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8.1%를 기록한 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잿값이 급등한 결과입니다.

원유 등 1차 산품과 중간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전달 41억1,000만 달러보다 60% 급감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 이후에 심화되고 있는 일종의 병목 현상, 애로 현상, 그리고 물류에서 빚어지고 있는 차질 현상에도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이에 따라 이번 달 제조업 경기는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중국 경제 부진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연간 1.8%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옵니다.

[유환익 /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 : 원가 경쟁력을 저하시켜서 수출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매우 큽니다. (정부가) 생산 제품에 들어 있는 세금들, 조세 등을 과감히 혁파해서 생산자 물가를 낮춰주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상품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하면 소비자물가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저성장과 고물가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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