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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불매 옛말?…유니클로, 1년만 신규매장, 롯데쇼핑 ‘표정관리’

SBS Biz 김완진
입력2021.11.02 11:21
수정2021.11.02 13:43

[앵커] 

한창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적 대상이었던 유니클로가 신규 매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도 이제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김완진 기자, 유니클로가 새 매장을 여는 게 얼마 만이죠? 

[기자] 

지난해 10월 안성점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유니클로가 부산 사하구에 오는 5일 신규 매장을 열기로 했고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내 매장도 이번 달 리뉴얼해 다시 개장합니다. 

앞서 유니클로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국내 매장문을 줄줄이 닫은 바 있는데요. 

1호점인 잠실점을 포함 명동 중앙점 등 50곳 넘는 매장을 폐점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불매운동 초기였던 지난 2019년 190여 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지금 130여 개로 줄었습니다. 

[앵커] 

한동안 점포를 계속 줄이는 흐름을 가져가다가 다시 새 매장문을 여는 데는 이유가 있을 텐데, 배경이 뭘까요? 

[기자] 

최근 유니클로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부진을 만회하고 있고,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앞서 유니클로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 재킷을, 질 샌더와 협업해 컬렉션 상품을 출시했는데 모두 완판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매장을 줄여 판매관리비를 아끼는 전략까지 펼치며, 올해 적자 늪에서 벗어난 것으로도 보입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2019년 매출액 1조3,780억 원에서 지난해 약 6,300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영업익도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이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한국 유니클로의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FRL코리아를 만든 롯데쇼핑 또한, 유니클로와 '롯데온' 등의 시너지를 더 적극적으로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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