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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10년 만에 3% 찍었다…“유류세 인하 12일부터 반영”

SBS Biz 이한나
입력2021.11.02 11:17
수정2021.11.02 11:50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 넘게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과 외식비, 전기요금 인상에 라면과 우유 가격 인상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 주보다 30원 30전이 올랐습니다.

리터당 1,762원 80전으로 집계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경윳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습니다.

2012년 1월 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가 27.3%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서비스 물가도 강세입니다.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통신요금이 오르면서 공공서비스는 5.4% 상승했습니다.

외식비 상승 등으로 개인서비스 가격은 2.7% 상승했고, 집세는 1.8% 올랐습니다.

전기, 수도, 가스 물가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1.1% 올랐습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작황이 개선되면서 1년 전보다 0.2% 올라 8월과 9월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물가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일인 12일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실효성 제고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을 포함 최대 24시까지 연장하고, 주유소별로 배정 물량을 나눠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도 유지하기 위해 쌀과 소고기, 돼지고기, 김장 채소 등의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배추, 고추와 마늘 등은 비축 물량을 적극 공급할 방침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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