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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몰리다 보니”…하나금투, 3분기 청약관련 전산장애 민원 급증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1.01 17:51
수정2021.11.01 18:46

[앵커]

공모주 상장일이면, 매도 타이밍을 두고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한데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주식 매매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속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3분기 하나금융투자에서 이런 경우가 유독 크게 늘었는데요.

왜 그런지 김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장일인 지난 9월 17일, 11만 원대에서 출발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3분 만에 9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30분 뒤에는 13만 원대까지 오르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주식 매매프로그램, MTS는 장 시작 이후 10분가량 접속 지연 현상을 빚었습니다.

이로 인해 "매도가 수정을 제때 못하고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당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증권사 전체 전산장애 민원은 2분기 181건에서 3분기 195건으로 7.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11건에서 8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증권사 측은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스템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 청약 물량이 더 많았거나 같았던 다른 증권사과 비교해 유독 하나금융투자의 민원이 많았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또 이들 증권사들과 견주어 올 상반기까지 전산 투자 비용이 가장 적었습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공모주가 상장하는 날 매매 주문 폭주로 투자자들이 (전산)장애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통신 서버 용량 등 인프라와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보상기준을 명확하게 해서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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