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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시가총액 1위 자리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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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1.01 07:16
수정2021.11.01 07:28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MS, 애플 제치고 최고 몸값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미국 상장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S는 지난 금요일장 시가총액 2조4천900억 달러, 약 2천923조 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이 됐는데요.

반면 애플의 주가는 1.82% 하락하며 2위로 내려왔습니다.

두 빅테크 기업의 희비는 3분기 실적에서 엇갈렸는데요.

애플이 반도체 부족으로 아이폰을 비롯한 주력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발표한 반면, MS는 11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저널은 특히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투자자들이 MS에 더 많이 몰렸다고 전했는데요.

MS의 주가는 올해 들어 47% 급등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 아마존, 리비안 지분 20% 보유

아마존이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으며 투자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보유 지분 규모가 공개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우선주를 포함한 리비안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밝혔는데요.

평가금액은 38억 달러, 약 4조4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기업공개 준비에 한창인 리비안은 이달 나스닥 상장에 나서는데요.

상장을 통해 최대 80억 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 800억 달러, 우리 돈 94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규모로, 지난 10년간 8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곳은 기업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과 우버를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합니다.

리비안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9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진입한 리비안, 자신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루시드, 첫차 인도·주가 껑충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업체 소식 하나 더 보시죠.

미국 루시드모터스가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며 첫 생산에 들어간 지 한 달 여 만에 본격적인 판매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루시드는 지난 토요일부터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에어드림 에디션 모델 인도에 들어갔는데요.

이 소식에 지난 목요일장 루시드의 주가는 장중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 7월 상장 이후 최고점을 터치했고, 결국 30% 넘게 오른 35달러 48센트에 거래를 마친 뒤 금요일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CNBC는 루시드가 첫 출시 한정판 에어드림 에디션 520대를 인도한 뒤, 이후 저가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루시드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내년까지 루시드 에어 2만 대를 생산해 2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루시드는 오는 15일 첫 실적 보고와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머스크 자산 3천100억 달러 돌파

일론 머스크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최초로 순자산 3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3천110억 달러, 우리 돈 365조 원에 달하는데요.

핀란드와 칠레, 베트남의 연안  GDP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최근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테슬라와 1천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스페이스X에 힘입어 재산을 급속히 늘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머스크는 불어난 재산으로 최근 미국 민주당이 검토 중인 억만장자세의 주요 표적이 되자 "국가 부채를 늘리는 정부 재정지출이 오히려 문제"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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