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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내세우는 금융권…“여성 이사 비율은 OECD의 6분의1 미만”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0.31 12:28
수정2021.10.31 20:43



최근 금융권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로 대표되는 ESG 경영을 앞세우고 있지만, 여성 이사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사진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점이 지배구조(G) 분야의 평가대상이지만, 여전히 여성 이사 비율이 저조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1일) 보험연구원이 공개한 '이사회 다양성 추구와 금융회사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 비율은 약 4.1%였습니다.

은행 13개, 증권사 27개, 보험회사 12개의 사외이사 총 209명 가운데 여성은 12명에 그쳤고, 사내이사 129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상장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 25.6%와 비교하면 6분의 1 미만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융회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 비율은 국내 상장기업 전체의 이사회 여성 비율(4.9%, MSCI 보고서)보다 낮으며, 중국(13%)과 일본(10.7%)과 비교해도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긍정적, 중립적, 부정적 결론이 섞여 있지만, 최근 ESG 경영이 확산하면서 각국과 기업은 여성 이사 비율 등 이사회 다양성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해외 주요 기업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을 핵심 가치로 삼고 기업경쟁력 강화와 사업성과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도 ESG 경영의 정착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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