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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가 주택 19채 구입…미성년 222명이 주택 ‘싹쓸이’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0.31 10:45
수정2021.10.31 20:43



최근 3년간 주택을 2채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가 2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매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주택을 2건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는 전국 2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은 총 1147억원으로 주택 723건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미성년자는 9살로, 주택 20건을 22억5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위는 20억 7천만원으로 주택 19건을 구매한 5살이었습니다.

이어 11살 아동이 구입건수 17건(구입액 20억원), 16살 청소년이 13건(12억8000만원)의 주택을 구매한 사례도 확인되는 등 10가구 이상 구매한 미성년자 사례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다주택을 구매한 미성년자의 경우 가구당 매입가격이 평균 1억원 안팎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성년자들의 경우 주택구매자금을 자체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불법·편법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회재 의원은 "9살이 주택 20건, 5살이 주택 19건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라며 "편법증여 등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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