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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영결식, 진실·화해·통합 역사의 성찰 자리”

SBS Biz 권세욱
입력2021.10.30 11:30
수정2021.10.30 11:41

[김총리 "영결식, 진실·화해·통합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연합뉴스TV 캡처,서울=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오늘(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그 누구도 역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 총리는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북방외교, 남북관계 전기 마련, 토지공개념 도입 등을 노 전 대통령의 공적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노태우 대통령님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고인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애도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김 총리는 "대통령님 가족께서는 5·18 광주민주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고 용서를 구했다"면서도 "고인께서 병중에 들기 전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사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국가장의 의미와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말고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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