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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빼고 오너일가 다 나간다…비상경영체제 전환

SBS Biz 장지현
입력2021.10.29 17:52
수정2021.10.29 18:43

[앵커] 

남양유업이 오늘(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의결권이 묶이면서 아무 안건도 다루지 못한 채 싱겁게 끝났습니다. 

홍 회장은 이후 이사회를 열고 오너 일가 일부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할 것이며 남양유업 매각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장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 열린 남양유업 주주총회는 회사 경영진이 참석하지 않은 채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하겠다는 안건은 정족 의결수 부족으로 부결됐고 결국 이사회 교체는 불발됐습니다. 

법원이 홍원식 회장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홍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홍 회장은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사임 등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새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하고, 동시에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홍 회장에 대한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는 점에서, 남양유업 경영정상화와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한편 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된 것은 홍원식 회장 측이 백미당 사업부 분할과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를 구두로 사전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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