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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유급휴직 유지…LCC는 무급휴직 전환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0.29 17:52
수정2021.10.29 18:15

[앵커] 

코로나19 타격으로 휴직을 하는 항공사들에 지원하던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급이 이번 주말 종료됩니다. 

다음 달부터 대형 항공사들은 회삿돈으로 유급휴직을 이어가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은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유급휴직을 시행 중인 항공사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이 가운데 90%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금이 이번 주말로 종료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주부터 올해 말까지 현재의 유급휴직 체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의 유급휴직 수당은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부담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종료를 앞둔 어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이 정부 지원금이 종료돼도 연말까지 유급휴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은 없고, 정부가 임금의 절반을 최대 180일 동안 지원합니다. 

[저비용항공사 직원 : LCC 같은 경우는 자비로 이렇게 (휴업수당을) 지원해줄 여력이 없으니까 내년까지 코로나가 계속 잠잠해지지 않으면 정말 이제 (월급이) 0원이 되는 상황이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항공사와 LCC 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는 올해 3분기 화물 운송에 집중한 대형 사들은 흑자를, LCC들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위드 코로나를 많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 상황이 계속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LCC와 대형 항공사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면서 LCC 간의 어떤 산업 재편이 형성되지 않을까…] 

LCC들은 잇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며 다음 달 일상 회복에 따른 업황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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