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채용 탈락도 억울한데’…불합격자 개인정보 무단 노출한 빗썸

SBS Biz 김성훈
입력2021.10.29 11:19
수정2021.10.29 14:22

[앵커]

IT 인력 200여 명을 공개 채용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불합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사고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빗썸은 지난 27일 채용 지원자들에게 1차 면접의 불합격 사실을 통보하는 안내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80여 명에게 단체메일 형태로 전송을 했는데, 개별 지원자들에게 80여 명의 이메일 주소가 모두 노출되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또 일부 직군에서는 2차 면접일 이후에 뒤늦게 불합격 메일이 발송돼 지원자들의 화를 돋우게 됐습니다.

불합격자 가운데는 다른 회사에 재직을 하면서, 빗썸 채용에 응시한 경우도 있는데요.

IT 업계가 좁고, 서로가 잘 아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공채 지원 사실이 타인에게 알려져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빗썸 측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빗썸 측은 "인사팀 직원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일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80여 명에게 일일이 전화해 사과를 했고, 추가 사과를 요구한 지원자들에게는 인사팀이 직접 만나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빗썸 측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적절한 피해보상 방안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100억 '영리치'는 어디 돈 맡기나?…스타 PB 반포대전
'지배구조 논란' 농협금융, '중앙회 이력' 사외이사 추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