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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자체 유급휴직 전환…우울한 ‘항공의 날’

SBS Biz 김정연
입력2021.10.29 11:18
수정2021.10.29 14:22

[앵커]

코로나19 타격으로 휴직하는 항공사들에 지원하던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시한이 모레까지입니다.

항공의 날인 오늘(29일) 사실상 종료되는 셈인데요.

그나마 대형 국적사는 자체적으로 유급휴직을 이어가지만, LCC들은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김정연 기자,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처럼 회사가 유급휴직을 유지한다고요?

[기자]

이달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은 끊기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현재의 유급휴직 체제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제 오후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직원들의 유급휴직 수당은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부담합니다.

유급휴직은 평균 임금의 70%인 휴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이제까지는 정부가 이 중 90%를 보전해줬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턴 모두 회사가 부담하는 겁니다.

앞서 대한항공도 고용유지지원금 만료 이후 회사가 비용을 직접 부담해 유급휴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형항공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좀 더 나은데, 저비용항공사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 회사가 지급하는 임금은 없고, 평균임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해 줍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임금이 현재보다 더 줄어들게 됩니다.

무급휴직금 지원 기간은 최대 180일로, 기한이 만료되면 더 이상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음 달부터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업황 회복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가 우울한 항공의 날을 맞았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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