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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 한 줄 빼먹어…정부, 오후 ‘KT 먹통대란’ 조사 결과

SBS Biz 정인아
입력2021.10.29 11:17
수정2021.10.29 14:23

[앵커]

정부가 오늘(29일) 오후 KT 먹통사태에 대한 원인분석 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KT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피해보상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이번 먹통사태의 원인이 드러나는군요?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어제(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유, 무선 인터넷 마비사태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나온 자리에서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구현모 / KT 대표 : 저희가 기업망쪽에 망을 고도화하기 위해서 장비를,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고, 새로운 장비에 맞는 라우팅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새로운 장비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명령어 한 줄이 빠져 전국 장비에 영향을 미쳤고, 인터넷 마비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또 구 대표는 장비정보 입력 작업이 당초 야간에 이뤄져야 했지만 낮 시간대에 수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원인 분석 내용,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KT는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했군요?

[기자]

오늘 피해보상안과 재발방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관에 따라 피해보상을 진행하려면 내부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약관상 피해보상 기준도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행 약관상으로는 하루 3시간 이상, 한 달 기준 누적 6시간 이상 네트워크 장애를 겪어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85분간 지속돼 약관상 보상기준에는 못 미칩니다.

구 대표는 어제 약관과 상관없이 보상 노력을 기울이고, 약관도 고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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