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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삼성, 폴더블폰 ‘도박’에 돈 쏟아 부어…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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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29 07:26
수정2021.10.29 07:42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삼성 폴더블폰 승부수 통했다"

삼성의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폴드 시리즈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휴대폰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죠.

삼성의 폴더블폰 승부수에 외신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전하면서 "폴더블폰이 차세대 대세로 떠오를 것이란 도박에 삼성전자가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과거 삼성전자가 노트 시리즈를 도입했던 때와 유사하게,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경쟁력 있는 가격정책을 도입해 반전을 꾀하는 전략을 펼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말 연휴 시즌 최대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 폴더블폰을 밀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주력 제품인 갤럭시Z플립3가 과거 1세대 폴더블폰을 괴롭혔던 내구성 결함은 개선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배터리와 과열 문제는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시장의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양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시간으로 어제(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매출이 28조4천2백억 원, 영업이익은 3조3천6백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 "테슬라, 전기차의 기준 세웠다"

최근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이 같은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에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도 일론 머스크의 업적을 인정했는데요.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이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세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말이죠.

경쟁 대상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이렇게 머스크와의 '선의의 경쟁'을 예고한 디스 CEO는 테슬라가 추진 중인 독일 기가팩토리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양사가 협력할 뜻을 내비쳤는데요.

그러면서 "머스크가 폭스바겐에 도전하겠지만, 우리도 가능한 빨리 따라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디스 CEO의 초대로 폭스바겐 임원회의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던 머스크는 폭스바겐을 "테슬라의 가장 큰 도전자"라고 지칭하며,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정통한 회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 中, 기술기업 겨냥 반독점법 개정

최근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13년 만에 반독점법 개정 작업에 나섰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반독점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당국의 재량권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최종안은 심의를 거친 뒤 내년쯤 공개될 예정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엔젤라 장 홍콩대 교수는 "법안 초안에는 합병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행법보다 10배 많은, 500만 위안으로 확대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에 규정 위반에 직접 책임이 있는 기업의 대표와 임원 등에게 최대 100만 위안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돼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 소니, TSMC 日 공장 협력

일본 소니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협력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도키 히로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는 "소니의 노하우를 살려 TSMC의 일본 공장 건설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일본 서부 지역에 70억 달러, 약 8조 원을 투자해 이미지 센서 합작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체 시설투자금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대신 TSMC가 일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를 일본 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전했습니다.

새로운 공장은 오는 2024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업계는 "삼성과 경쟁 관계에 있는 소니와 TSMC가 서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에서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좋은 흐름은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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