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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타’ 사명 바꾼다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29 05:40
수정2021.10.29 07:09

[앵커]

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회사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꿉니다.

가상현실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따온 건데,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훈 기자, 마크 저커버그 CEO가 직접 새로운 사명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저커버그 CEO는 현지시간 목요일 온라인으로 열린 페이스북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회사명인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처럼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영역인데요.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가 우리의 다음 개척지"라며 "페이스북이 아닌 메타버스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사명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페이스북 중심의 기존 SNS 플랫폼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선구자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페이스북 주식은 12월 1일부터 바뀐 사명에 따른 새 종목코드인 MVRS로 거래를 시작합니다.

[앵커] 

사명변경 외에도 새로운 내용들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지난 2014년에 매입한 오큘러스 VR 헤드셋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오큘러스 헤드셋을 통해 가상의 집인 '호라이즌 홈'으로 친구의 아바타를 초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고요.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회의 공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메타버스 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 약 100억 달러, 우리 돈 12조 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달갑지만은 않다고요?

[기자]

네, 갑작스러운 사명변경이 최근 내부자 폭로로 커지고 있는 파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최근 전직 직원 프란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회사 이익을 위해 가짜정보나 혐오표현 등을 알면서도 방치해온 사실을 폭로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페이스북이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커버그 CEO도 이를 의식한 듯 메타버스에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사용자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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