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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노조 ‘반면교사’…기아 노조, 전기차 대응 자체 논의기구 만든다

SBS Biz 윤성훈
입력2021.10.28 17:54
수정2021.10.28 18:42

[앵커]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완성차업계 노조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아 노조가 전기차 공동기구를 구성해 선제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둘러싼 내부 갈등 차단에 나섰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 노조가 전기차 대응 공동기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소하리와 화성, 광주공장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자체 논의기구를 만들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전환에 따른 공장별 물량 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가 차량 생산 물량 조정을 두고 노노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노조는 각 공장에서 대표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줄 위원을 현재 선발하고 있습니다. 

[기아 노조 관계자 : 전기차 전용 라인 같은 것도 어느 시점에 공장을 재편하면서 깔 것이고 인원 조정이나 이런 부분이 분명히 예측되기 때문에 현장 자체에서 어떻게 대응을 하고, 어떤 방안으로 노사 간 순조롭게 해결을 하느냐가 과제죠.] 

이미 기아 노조는 각 공장별 미래 먹거리에 대한 자체 중장기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내년 이후 소하리와 화성공장에서는 전동화 전환에 맞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물량이 배정되도록 회사와 협상할 계획입니다. 

대신 광주공장에서는 쏘울과 셀토스 등 인기 차종의 신차 물량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이항구 / 한국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죠. 탄소중립 때문에 전기차가 빨리 가잖아요. 전기차로 가면 PT사업부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사전 준비하는 차원이라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죠.] 

기아 노조는 올해 말 노조 선거 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내년부터 전기차 대응 공동기구를 본격 운영하며 회사와 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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