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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페이스북, 또 정보 숨기면 당국 가만있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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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1.10.28 07:08
수정2021.10.28 07:4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페이스북 내부고발 '일파만파' 

페이스북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결국 미국 연방기관 조사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최근 나온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문건을 통해 드러난 사업관행이 지난 2019년 당국과 체결한 합의를 위반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은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에 8천7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넘긴 사실이 드러나 50억 달러, 약 6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FTC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에 페이스북은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미 의회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상원 소비자보호소위원회를 이끄는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은 "페이스북이 의회와 대중에 정보를 숨긴 것처럼 당국에도 숨기려 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당국에 서한을 보내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쉘, "회사 쪼개라" 압박받아

탈탄소화 흐름에 맞춰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을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죠.

대표적인 석유기업 로얄더치쉘도 예외는 아닌데요.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대량의 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 서드포인트는 쉘의 일관성 없는 전략을 지적하며 분사를 촉구했습니다.

서드포인트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석유 사업과 투자가 필요한 재생 에너지 부문을 나눠 두 개의 독립형 회사를 만들어, 청정에너지에 집중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같은 요구에 다소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요.

일부 투자자들은 "아직 실질적인 재생 에너지 기술이 없는 쉘이, 무엇을 위해 사업을 분리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쉘은 최근 미국 재생 에너지 업체 '인스파이어 에너지 캐피털'을 인수하고, 미국 최대 규모의 텍사스 유전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쉘에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라고 명령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벤츠 2024년부터 LFP 배터리 도입

지난주 테슬라가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만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 벤츠도 LFP 배터리 도입 계획을 내놨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는 배터리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엔트리급 모델인 'EQA'와 'EQB' 같은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인데요.

도심 주행 위주의 소비자를 고려해 주행거리가 짧지만 저렴한 LFP 배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원자잿값 폭등과 화재 위험성 때문에 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과 BYD 등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전체 생산량의 95% 정도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간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온 K-배터리 업체들도 속속 LFP 배터리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

인텔이 차세대 데스크톱용 칩을 공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출시했는데요.

속도와 처리능력을 대폭 향상 시켜, 개인 이용자는 물론, 미국 정부가 사용하는 슈퍼컴퓨터의 속도도 두 배 가량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4일, 국내는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최상위 제품의 가격은 589달러, 약 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 인텔-구글, 새 클라우드 개발 협력

인텔 소식 하나 더 짚어볼까요.

인텔과 구글이 손잡고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칩 개발에 나섭니다.

'마운트 에반스'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칩은 인텔 최초의 전용 주문형 반도체인데요.

양사는 IPU, 인프라 프로세서 유닛이란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클라우드와 통신 서비스의 데이터 이동 성능을 향상시켜 데이터 센터의 유연성과 안전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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