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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선착순 대출’ 없을 것”…금융권 “분기마다 대출절벽 우려”

SBS Biz 이한승
입력2021.10.27 11:16
수정2021.10.27 11:51

[앵커]

연초에는 대출받기가 쉽고,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대출받기가 어려워 '대출도 선착순'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대출 목표치를 연간 단위로 받고 있어서 연말이 되면 금융권이 통상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기 때문인데요.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대출관리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선착순 대출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고승범 위원장은 선착순 대출을 없애겠다고 한 거예요?

[기자]

먼저 고승범 위원장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고승범 / 금융위원장 : 연간 목표가 있지만 이것을 분기별로 안분해서 대출이 중단되거나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연간으로 받던 대출 관리계획을 분기별로 쪼개서 받으면 분기마다 대출 목표치가 새로 생기기 때문에 선착순 대출이 없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정말 선착순 대출이 없어질까요?

[기자]

금융권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오히려 연말에 한번 오던 대출절벽이 분기 말마다 올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지금도 매달 말이면 그달의 대출현황을 보고하고 있는데, 월말이 가까워져서 증가율이 높아지면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분기로 관리하게 되면 분기 초에는 쉬웠던 대출이 분기 말에는 어려워져서 대출 절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올해 5~6%대였던 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내년에는 4~5%대로 줄어들고, 전세대출까지 총량규제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출 절벽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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