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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미국 부동산 시장…8월 주택가격지수 역대 최고

SBS Biz 류정훈
입력2021.10.27 05:57
수정2021.10.27 06:14

[앵커]

미국의 지난 8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요.

류정훈 기자, 미국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가 집계한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연율 19.8% 상승했습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인데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매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7월까지 14개월 연속 오르던 집값이 더 이상 상승 폭을 키우지 못했고, 전월 대비로는 1.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미국 2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만 보면, 8월 19.7% 오르면서 20%를 기록한 전월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에 크게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아직은 많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난달 주택 판매는 늘었죠?

[기자] 

9월 신규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4% 급증한 연율 80만 채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6만 채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대비로는 17.6% 감소했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수요가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1년 전보다 18.7% 증가했는데요.

중간값은 40만8천800달러, 우리 돈 약 4억7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공급 차질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실제로 철과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4분의 3가량이 아직 건설 중이거나 착공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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